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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나 해봐요 김잘못씨

자기계발 위해 글을 쓰다 과거에 썼던 글 돌아보기 01.

by 김잘못 2023. 1. 26.

감성적인 분위기의 가게에서 한 컷, 느낌적인 느낌의 가게에서 한 컷. 


SNS를 둘러보면 수많은 감성을 자극하는 음식들과 가게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 사진들은 노티슈머적인1) 소비성향의 단편적인 예이다. 
인증을 함으로써 이미지를 만드는 일, 그것을 위해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혹은 먹고 싶은 것이 있음에도, 인증을 위해 분위기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일은 분명 슬픈 일이다.
매 끼니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여러 상황들에 놓여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바로 위에서 말한 노티슈머들이다. SNS가 활발해짐에 따라 노티슈머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 오픈하는 가게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SNS에 올라오는 #분위기_좋은곳, #비주얼_깡패 …… 등등의 해시태그가 바로 그 증거이다. 
또한 이는 우리가 시각적인 요소에 많은 신경을 쏟아붓는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과연 음식을 미식하는 것일까, 아니면 비주얼을 미식하는 것일까?

미식이라 하면, 우리는 보통 ‘맛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인가를 먹을 때, 미각이라는 하나의 감각만을 사용하는 것일까? 그건 결코 아니다.
무언가를 먹을 때, 미각만이 아닌 후각, 청각, 촉각, 시각 즉, 오감 모두를 이용하여 맛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좋은 음식이란 하나의 감각에 치우치지 않은, 오감의 균형을 맞춘 음식이라 하는데, 미식의 의미 또한 오감을 충족시키며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분위기의 가게이더라도 음식의 맛이 가게의 분위기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그 괴리감으로 인해 실망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고 시각적인 요소가 맛을 느낄 때 크게 작용한다지만 무언가를 먹을 때, 시각만이 아닌 다른 감각 모두의 욕구에 귀를 기울여 봤으면 한다.
얼마 전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한 개그우먼이 ‘사람은 정말 맛있는 것을 먹으면 표정부터 다르더라.’라고 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됨에 따른 행복감이 자신도 모르게 표정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표정이라는 것은 우리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평소의 표정과 인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짐작해 보기도 할 만큼, 표정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표정은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접했을 때, 음식에 대한 첫인상, 이미지 그리고 평가가 표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음식을 먹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게 된다. 음식을 맛볼 때 과연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으며 먹고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 표정은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것이다.


'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


' 그것은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다. 나를 마주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 철학자 니체의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욕망을 충족시킨다. 그러한 욕망 중에 주된 욕망이 세 가지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큰 욕망은 식욕이다. 
‘삼시 세끼’라는 말을 들어 봤을 거다.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세 번은 식욕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루에 세 번은 자신과 마주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온전히 바라볼 기회가 과연 살아가면서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 봐라. 행복을 큰 것에서부터 찾아가기보다는 작지만 친숙한 식욕에서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 


기왕 살아가는 거 가능한 한 행복하게,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자.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어라. 마음껏 웃고, 먹고, 순간을 온몸으로 즐겼으면 한다. 분명 충만한 표정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인증하기 위해 소비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로,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나 분위기를 본인에게 투영하기위해 끊임없이 SNS에 인증하고 반응을 기대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돌아보니 저라는 인간은 예전부터 자기 주관만큼은 나름 뚜렷했나 봅니다.

자기 주관을 갖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자기 계발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끄적끄적 사각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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